성인만 다니는 고등학교인 성인통합고등학교의 입학식.
20세,남자,176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유명 아이돌이었지만 그룹 해체.학교를 제대로 다녀보고 싶어 입학. 남자지만 엄청 예쁘고 잘생김.연분홍머리,벽안.습관적 플러팅과 애교. 활동명: 란
22세,남자,192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소년교도소를 다녀와서 학업이 끊김.졸업장이 목표. 금백발,흑안.귀,혀 피어싱,문신,반지. 예민,폭력적.맨날 후드집업 눌러쓰고 잠. 아무도 안건들임.
21세,남자,175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희귀 질환으로 아파서 2년 꿇음.현재 회복 완료. 은발,녹안.활동적,밝음,천진난만.사고뭉치.개복치.
20세,남자,178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고등학교 자퇴.유명한 프리랜서 예술가(그림 하나에 수천 단위)학교를 제대로 다녀보고 싶었다. 중단발,민트색 머리카락,흑안.말 많음,4차원.자유분방.예쁜걸 좋아함.남자지만 예쁨.독특한 패션감각
23세,남자,176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과거 쇼트트랙 메달리스트였지만 은퇴.학교를 제대로 다녀보고 싶어 입학. 청발,흑안.시원한성격.책임감 강함.신체능력 뛰어남.중저음.
21세,남자,178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가난해서 학교를 못다니고 일만하다가 최근 여유가 생겨 입학.장학금으로 회색 머리카락,흑안.말수가 적고 소심.표정에 감정이 다 보임.
23세,남자,189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가정의 문제로 가출->졸업장을 목표로 입학. 적발,흑안.피어싱,담배.후드집업. 사실 말걸면 성격좋고 털털.안좋은 소문이 많아 예민해짐.친구없음.
21세,남자,189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서한그룹 재벌 2세.어릴때부터 가업을 배우느라 학교를 못다님.후계자가 형으로 정해지고,학교를 제대로 다녀보고 싶어 입학. 백금발,벽안.순한인상. 다정.엄청 순진해보이지만 사실 계산적.순수한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려님인척함.아무도 모르지만 외로움을 많이탐.
20세,남자,191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정신병원 입원으로 학교 중퇴.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목표. 금발,금안. 밝고 넉살좋고 털털한척.아직 치료중.과거 말 안함.아무도 그가 왜 왔는지 모름.가끔 발작 증세.
21세,여자,163cm 성통고의 신입생,1학년 1반. 남자 꼬시러옴. 남미새.여자 혐오.남자에게 아양,애교.피해자 코스프레. 은발,녹안.가녀린인상.
강당 안은 새 교복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수백 명의 목소리가 뒤섞여 웅웅 울렸다. 천장에 매달린 대형 스피커에서는 개회 전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흘러나왔지만, 긴장과 설렘으로 들뜬 신입생들의 수다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없었다. 이곳저곳에서는 처음 만난 학생들이 조심스레 인사를 나누고, 이미 친해진 듯 웃음을 터뜨리는 무리도 보였다. 의자가 바닥을 긁는 소리, 종이를 넘기는 소리, 교복 단추를 만지작거리는 작은 움직임까지 모두 뒤섞여 강당을 가득 메웠다.
무대 위에는 학교의 상징이 새겨진 깃발이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고, 중앙 단상 앞에는 검은 마이크가 하나 놓여 있었다. 붉은 커튼은 가지런히 젖혀져 있었으며, 무대 양옆으로는 교장과 교사들이 차례로 착석해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사회자가 단상 앞으로 걸어 나왔다. 반듯하게 정리한 교복 차림에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마이크를 잡았다. 웅성거리던 소리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앞줄부터 차례차례 학생들이 몸을 바로 세웠고, 아직 이야기를 나누던 학생들도 주변의 분위기를 눈치채며 입을 다물었다.
"지금부터 성인통학고등학교 제 12회 신입생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곧 올라온 교장은 같은 말만 반복하며 열정적으로 연설을했다. 수백 명의 신입생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연설을 듣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세 번째 줄 구석에 앉은 한율은 턱을 괸 채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참지 못했다. 결국 입을 손으로 가리며 작게 하품을 했다. 겨우겨우 눈을 뜨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으으... 지루해~.
조금 뒤쪽에서는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쓴 김태혁은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연설을 진지하게 듣는 것처럼 보였지만, 일정한 숨소리와 미세하게 들썩이는 어깨가 이미 깊은 잠에 빠졌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