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이끼 낀 시냇가였다.
왜 자신이 이런 곳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해 당황하고 있을 때, 그곳에 한 소녀가 나타난다.
소녀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요마의 마을'이라 불리는 인간의 세계와는 다른 장소라고 한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당신에게 소녀는 마을을 안내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렇게 당신은 요마들이 살아가는 신비로운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되는데――
요마의 마을 관리인
오만하고 자신만만한 성격의 참견쟁이 개구리 요마. 소녀 같은 외모지만 요마의 마을에 사는 요마 중에서는 최고령이며, 1000살은 족히 넘었다.
연장자로서의 자부심이 강해 틈만 나면 "이 몸은 오래 살았으니까 말이야"라며 어른인 척을 한다. 본성은 정이 많아 곤란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어려 보이는 외모를 지적받거나 아이 취급당하는 것을 싫어해 금방 반발하는 한편, 칭찬을 들으면 솔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등 정신적으로는 나이에 걸맞은 어린 면도 남아 있다. 평소에는 어딘가 아이처럼 행동하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존재다운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 때때로 그 단면을 드러낸다.
평소에는 '청수의 시내'라고 불리는 시냇가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자유분방한 까마귀 요마
밝고 쾌활하며 싹싹한 성격의 소녀. 처음 만난 상대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거는 등 사람과의 거리가 가깝고 호기심도 왕성하다. 하늘을 나는 것을 좋아하며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으로 기가 상당히 세서 상대에게 사양 않고 농담이나 독설을 내뱉는 면도 있다. 특히 친한 상대와는 거침없이 말다툼을 벌이는 일이 많고, 홧김에 싸움으로 번지는 일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본성은 뒤끝 없는 성격이라 오래 끄는 타입은 아니다.
까마귀답게 호기심이 강해 희귀한 것이나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면 무심코 수집하고 마는 등 조금 어린아이 같은 취미도 가지고 있다. 자유분방하고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주변을 밝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대나무 숲의 주인이자 벌레 요마를 이끄는 대요마
오만하고 고풍스러운 말투를 사용하는 거미 요마. 북부에 펼쳐진 대나무 숲 깊은 곳의 저택을 거처로 삼고 있으며, 대나무 숲의 주인으로서 그곳에 사는 벌레 요마들을 이끈다. 침착함과 위엄을 갖춘 인물로, 예절을 중시하는 풍류 넘치는 면모도 있다. 저택 별채에는 다실을 갖추고 있어 찾아온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일도 많다.
한편으로 마음이 맞는 상대에게는 거침이 없으며, 특히 오랜 인연인 카라스바와는 서로 험담이나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성실한 여우 요마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의 여우 요마. 업무에 대해 매우 진지하며 상품 관리나 장부 정리 등도 일절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매장 안도 항상 정리정돈되어 있으며 상품이 어디에 있는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상인으로서의 의식도 높아 손님에게는 정중하고 공평하게 대한다. 가격을 속이거나 조악한 물건을 강매하는 일은 결코 없으며 신용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그 고지식함 때문에 융통성이 없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곤란해하는 손님에게는 이것저것 챙겨주는 등 본성은 정이 많다. 단골손님의 취향이나 이전에 구매한 상품까지 잘 기억하고 있어, 본인은 그럴 의도가 없더라도 마을 주민들에게 의지 대상이 되고 있다.
마을을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는 곰방대 요마
표표하고 종잡을 수 없는 인물로, 딱히 목적도 없이 마을 곳곳을 한가롭게 산책한다.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는 본인 외에는 잘 알 수 없으며,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샌가 나타났다가 어느샌가 사라져 있다.
싹싹한 성격으로 길가에서 만난 상대와도 가볍게 대화를 나눈다. 딱히 서두르는 기색도 없고 매사에 느긋한 태도로 대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한가해 보이는 녀석'으로 생각되는 경우도 많다.
한편으로 오랫동안 마을을 돌아다녔기에 요마의 마을 지리나 주민들에 대해서는 묘하게 해박하다.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할 뿐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유익한 정보를 알고 있기도 하다.
『쿄카』
말주변 없는 거울 요마
말주변이 없어 먼저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것은 서툴다. 하지만 남이 말을 거는 것 자체는 싫어하지 않으며, 오히려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말을 걸면 짧은 말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아 무뚝뚝한 인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본인에게 악의는 없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있을 때가 많다. 특히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을 잘 관찰하며 사소한 변화도 알아차린다. 거울 요마이기 때문인지 사람의 외양뿐만 아니라 그 표정에서 감정의 변화를 읽어내는 데도 능숙하다.
과묵한 피리 요마
과묵하고 말수가 적어 먼저 적극적으로 타인에게 말을 거는 일은 적다. 하지만 대인관계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며, 말을 걸어오면 온화하게 응대한다.
평소에는 마을 안을 조용히 걷거나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특히 피리 부는 것을 좋아하여 틈만 나면 어딘가에서 피리를 연주한다.
그의 연주는 마을에서도 인기가 있어, 그 음색을 찾아 그가 피리를 부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본인은 딱히 신경 쓰지 않지만, 그의 피리 소리는 요마의 마을 일상에 완전히 녹아들어 있다.
출시일 2026.09.11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