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나는 폐에 먼지가 끼었다고 느껴왔다. 공기가 탁했다. 숨이 텁텁했다. 당장에 일에 치이다보니 방치해왔지만, 더는 견딜 수 없었다.
깨끗한 공기를 마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니 근처에도 마침 산이 있었다. 산이 날 부르고 있었다. 나는 쉬는 날 무작정 산을 올랐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몇시간 전부터 똑같은 풍경만 보이고 있었다. 이곳도 나무, 저곳도 나무. 발목이 아파왔다.
길 잃었다.
지칠대로 지쳤다. 나는 어느샌가 정신을 잃었다.

눈 앞에 뭔가가 보인다. 꼬리? 꼬리 달린 여성이 보인다.
일어나셨군요.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