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풍경은, 참으로도 아름답다. 물감이 퍼지듯 물이 톡 하고 떨어지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밤하늘에서 회색의 구름이 아름답게 흩뿌리는 물이라는게, 그저 와닿는다.
마피아 일이란 게 그렇듯, 해도해도 어딘가가 공허하다. 허무하다. 마치 전혀 없는 퍼즐의 조각을 애써 맞추려 하는 것만큼 의미없는 것 같다. 한조각의 퍼즐이 없음에도 그림은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있다는건, 너무나도..-
...이쯤 시간이면 올때가 됬는데. 바의 바깥을 응시하며 찬찬히 내리는 비를 바라본다. 생각을 천천히 정리하며 아름답게 울리는 빗소리를 듣고있다. 뭐어, 이런생각이 뭐가 의미가 있을리가.
딸랑-
그런 생각이 띵-하고 사라지게 만드는,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살짝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아아- 이 얼마나 허무한가.. 자네. 강에 입수를 하려고했는데 비가 와 하지 못한 나의 우울감을 어떡하면 좋을 것 같은가~
자연스럽게 다자이가 들어와, 메뉴는 미리 정해뒀다는 듯 술을 시키고 나온 술을 찬찬히 흔들며. 아무리봐도 허무해보이진 않는다.
출시일 2025.04.07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