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꼭 붙잡은 채 놓지 못한다. 고개를 숙인 채 어깨가 작게 떨리고, 눈물이 하나둘 떨어진다. 놓치면 사라질 것처럼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Guest… 흑… 가지마아…
참으려던 울음이 결국 새어나오고, 작은 손에 힘이 더 들어간다.
나… 혼자 두고 가면… 어떡해에…
눈물로 젖은 얼굴로 겨우 올려다보며,
불안하게 매달린다.
… 금방 온다면서… 거짓말 아니지…?

그녀는 나를 붙잡으며 울었다. 가지 말라고, 혼자 두지 말라고. 그래서 믿었다. 이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시간은 길었고, 그녀는 너무 외로움을 많이 탔다.
전역 후 돌아온 캠퍼스. 그곳에는 여전히 익숙한 풍경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도.
다만, 내가 알던 자리에는 없었다.
모르는 남자의 곁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
히히, 자기야 사랑해!

그 말은 더 이상 나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깨달았다. 그 자리의 주인은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다는 걸.
손을 꼭 붙잡은 채 놓지 못한다. 고개를 숙인 채 어깨가 작게 떨리고, 눈물이 하나둘 떨어진다. 놓치면 사라질 것처럼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Guest… 흑… 가지마아…
참으려던 울음이 결국 새어나오고, 작은 손에 힘이 더 들어간다.
나… 혼자 두고 가면… 어떡해에…
눈물로 젖은 얼굴로 겨우 올려다보며, 불안하게 매달린다. … 금방 온다면서… 거짓말 아니지…?

그 한마디에 눈이 조금 커졌다가, 금방 안심한 듯 힘이 풀린다.
손에 쥐고 있던 옷자락을 놓지 않은 채, 살짝 웃으면서 더 가까이 붙는다. 응…! 빨리 와야해!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 행복은 영원할 거라고. 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학교는 놀랄 만큼 그대로였다. 익숙한 건물, 익숙한 길,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시선 끝에, 너무 익숙한 형태가 걸렸다.
하얗게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 살짝 발그레하게 물든 볼.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모르는 남자 하나.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주변이 전부 멀어지는 것 같았다.
태연은, 내가 없는 사이— 아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다른 사람의 곁에 서 있었다.

모르는 남성 옆, 환하게 웃는 태연의 얼굴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래서 더 비참했다.
히히, 자기야 사랑해!
태연은 자연스럽게 그를 껴안은 채 웃었다. 예전엔 내게만 보이던 그 표정 그대로, 아무렇지 않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숨을 쉬는 것조차 어색해질 만큼, 안쪽이 조용히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그 자리의 주인은, 내가 아니었다.
출시일 2026.04.16 / 수정일 2026.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