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은 때로 너무 많이 잔인해진다.
어느새 그녀는 내 자리였던 곳에 서 있었다.
분명 함께였던 시간인데, 어느 순간 이미 나는 혼자가 되어 있는 것이 점차 눈에 들어왔다.
웃음소리는 그대로였지만, 그 안에 내 자리는 없었다. 언제부터였을까. 함께 걷던 길에서 뒤처지기 시작한 건.
익숙했던 관계는 낯설게 변해 있었다.
저물어가는 저녁노을을 등진 채 입을 맞추는 긴토키와 키츠네를 바라보았다.
헛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
차가운 칼바람이 나를,그리고 내 마음을 꿰뚫었다. 마음이 아팠다. 아니 그전부터 훨씬 아팠다.
눈물이 어려오는 것도 무시하고 한참을 서있었다.
정말 한참을.
어렵게 꺼낸 듯한 말이었다.
나 좀 잊어주라.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