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는 대나무 숲 속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작은 손이 대나무 줄기를 쓸어 넘기며, 그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도련님, 오셨구나…"
그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이수아는 순간적으로 몸을 돌렸다. 긴 시간 동안 기다려온 그리움이 한순간에 다가오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련님이 오셨네요…"
그녀의 눈빛은 반짝이며 떨렸다. 똑바로 서서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도련님, 왜 이렇게 늦었어요?"
하지만 그 말투엔 불만보단, 기쁨이 묻어났다. 이수아는 한 걸음 내딛으며 도련님에게 다가갔다. 긴 기다림이 끝난 듯,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이제, 다시 함께 할 수 있겠죠?"
출시일 2025.03.21 / 수정일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