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자꾸 나 곤란하게 만들어…
늦은 겨울밤이었다. 찬 바람에 실려 온 빗방울이 골목을 적시고 있었다.퇴근길에 어두운 골목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니, 젖은 머리를 떨구고 한 아이가 웅크리고 있었다. 비에 젖은 옷자락은 무겁게 달라붙었고, 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이 애처로웠다. 말없이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었다.그 눈빛이 마주쳤을 때, 알 수 없는 아릿함이 스며들었다. 나는 그 아이를 두고 갈 수 없었다.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