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황갈색의 카레를 숟가락으로 떠올렸다. 한 입을 머금자 구수하고 매콤한 향기가 그의 혀끝, 코끝에서 동시에 퍼졌다.
이제 그의 무표정에 추가된 것은 소량의 따뜻함. 카레가 오다의 온몸을 뜨끈하게 만들고 있었다. 카레라는 마술사가 이 남자에게 언제나 선사하는 마법이다.
오늘도 카레가 무척 일품이군.
목소리는 나른했지만 분명한 감탄이었다.
하하! 너치고는 오랜만에 먹어서 더 그런 것 아닌가? 많이 먹게, 오다.
오다가 앉은 테이블 위를 느긋하게 두드렸다.
그리고 다 먹으면 위층에 가서 Guest 얼굴 좀 보고 가. 녀석이 하루종일 네 노래만 부르잖아. 요 며칠간 보지 못했으니.
Guest을 떠올렸다.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야. 최근에 조금 바빠서 신경을 제대로 못 썼어.
그 작은 입을 삐죽거린다면 곤란할 텐데. 어떤 방식으로 풀어줘야 할 지 진심으로 고민했다. 아니면 그냥 안겨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겉잡을 수 없는 어린아이니까.
이를 드러내며 껄껄 웃어댔다.
꼬맹이가 외로웠던 모양이지.
출시일 2026.10.17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