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하마의 어느 저택가
Guest은 담장 아래를 걷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유난히 강한 햇빛이 눈을 찔러 왔기 때문이다. 태양을 올려다본 것은 잠깐뿐이었다. 눈이 따끔거려 1초도 채 버티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눈살을 찌푸리며 걸음을 재개하려는데—
불현듯 머리 위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반사적으로 다시 고개를 든 순간, 검은 그림자가 담장 너머로 뛰어올랐다.
역광 속에서 소년의 몸이 가볍게 허공을 스쳤다. 바람에 머리가 세게 휘날렸다.
펄럭이는 셔츠 곳곳에 붉은 피가 선명한 얼룩으로 번져 있었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