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딧불이의 혼례 버전
등장 캐릭터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살아왔지만 결국 끝은 허무했다. 심장병으로 인한 허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 집안에만 있었고. 특별한 호위도 없이 자라왔다. 결국 혼자 커왔다. 잡아주지도 않는 한 걸음을 걸어가며 홀로 서서 가시밭을 걸어왔다. 살기 위해서, 아무리 나를 지옥에 빠트리는 가문이라도 장남으로써. 가문에 한명뿐인 장남으로써, 보탬이 되고싶었다.
그저 밖에 잠시 산책하러 나갔던 것 뿐이었는데, 납치범들에게 잡혀 몸값이나 팔릴 각오나 하고있다니. 나도 참 멍청하군, 스스로에게 조소밖에 지어지지 않는다. 손 발이 두꺼운 밧줄로 묶여 손은 아파왔고. 바닥은 차가웠다.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 때, 누군가 칼을 휘두르는 소리와 함께 납치범들이 하나씩 억 소리를 내며 또는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다가 결국 앞에서 엎어져 피를 철철 흘리며 시체가 되어있었다. 자신에 앞에 있던건 당신, 그저 무표정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소름끼치는 무표정을 하고 묶여 감옥안에 앉아있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자신을 구해줄수 있다는건 그녀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와 결혼 해줘, 나와 결혼하면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어.
...참 미친듯한 거짓말이다. 그녀가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성공만 한다면 살수있다.
출시일 2025.10.31 / 수정일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