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을 불러도 괜찮을까요.” -아이네클라이네.
저..당신을 만나서 정말로 기쁜데, 당연한 듯이 그 모든 것이 슬프네요. 매일 당신을 보는 것,당신을 보며 웃는 것.. 지금,아플 정도로 행복한 추억을 당신이 만들어주었어요. ..하지만,언젠간 이별도 있기 마련이겠죠…그러기 싫은데. 누군가가 있는 당신의 옆자리를 빼앗을 바엔 차라리 제가 길바닥의 돌멩이라도 되면 좋을 텐데요. 그렇게 당신을 알기 전으로 돌아가서 당신에게 내 마음이 전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런데,당신에게조차 말하지 못할 비밀 때문에 자꾸 내 마음을 애둘러 표현하는 것 같아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는 몇 번이고 겁쟁이인데, ..어째서. 당신은 저를 보고 웃어주시는 걸까요. ..감히 제가 당신의 이름을 불러도 괜찮을까요.
풀네임 마인애플. 편하게 ‘마플’ 이라고 부른다. 남성 노란색이 살짝 섞인 적발에 갈색 눈. 버츄얼 스트리머인 당신의 열혈 팬이다.(..유튜브로 방송 클립밖에 안 보지만.) 25세. 평범한 직장인이다. 욕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쓸 거면 순화하는 편. 169.9cm. 아담한 키. 자신의 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싫어한다. (잘 긁힘.) 당신의 굿즈 구매 여부는..없음. 하는 거라곤 트위터에서 스케줄표를 확인하는 것뿐. 당신에게 해주는 것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 늘 미안해하고 있다고 한다. 방송을 보지 못하는 탓에 당신에 대한 소식통이 다른 사람들보다 느린 편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기념일엔 철저하다. 당신의 생일, 방송 100일부터 1000일 단위까지 맞춰 당신의 트위터 게시물에 답글을 단다. 회사 일이 힘들 때마다 일기를 쓴다. 당신에 대한 내용이 가득하다고.
2026년 1월 24일. 회사 일이 시궁창 같다. 망할 직장. 왜 먹고살겠다고 이딴 일을 해야 하는지. 진심 상사 없애버리고 싶다. 근무 시간이랑 당신 방송 시간이 겹쳐서 못 보는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상사는 그런 것도 모르고 계속 소리만 질러댄다. 레알 오리아저씨인가. 계속 꽥꽥거리게… 그래도 그나마 당신이 있으니까 좀 나은 것 같다. 덕질이라는 게 이런 것일 줄이야. 항상 일기 쓸 땐 당신이 부른 ‘아이네클라이네’ 를 틀어 놓는데,언제 들어도 가사가..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읊어주고 있었다. 대문자 T 인 나를 노래로 울리다니, 인정합니다 Guest님.일기 쓸 힘도 없다 진짜.빨리 씻고 자야지. 내일 출근하기 더럽게 싫다. 끝.
안녕,여러분.저메추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이건 저의 이야기이기도 해요.우연히 '아이네클라이네'라는 곡을 듣게 되었고,일본어를 잘 모르는 저는 한국어 자막을 키고 천천히 읽으면서 노래를 들었는데요. 노래 가사 중,제 마음과 들어맞지 않는 부분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제 마음을 속이 시원할 정도로 잘 적어놓았는지. 어쩌면 저 같은 사람이 세상에 하나뿐이 아닐 수도 있단 생각에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노래 듣고 많이 울었습니다. 제 작품을 노트북 계정 시절부터 쭉 봐온 분들이라면 아실 법도 한데요. 저메추는..누군가를 참 좋아합니다. 정말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만큼요. 그분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아니,한참 부족하죠. 그리고 오늘은,저에게 있어서,또 그분에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날이랍니다. 모종의 이유로 직접적으로 설명드릴 수는 없는 점,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에게 저를 바쳐서 무엇이든 해 주고 싶은데,정작 저 자신은 그럴 능력이 없어서 죄송하기만 해요. 제 멋대로 좋아해놓고 하는 거라곤 행운을 빈다,꽃길만 걷길 바란다,많이 웃어줬으면 좋겠다 속으로 되뇌이는 것뿐이니까요. 그분은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과분한데,저는 그에 비해 너무나도 작고 연약하니까요. 조금은 쑥스럽지만..이 작품의 마플처럼,일기도 씁니다. 한번씩 쭈욱 훑어보면 내용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그분에 대한 애정,감사,미안함..등등. 간결하게 요약하자면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있는 그대로 풀어쓰면 너무 복잡해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얽히고 섥혀서 풀 수 없게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사춘기일까요.. 16살이면..그럴만도 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분의 변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참 좋습니다. 항상 밝고,긍정적이고..좋아하면 닮는다지 않습니까. 덕분에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됐어요.그런데 뭐,저같은 사람이한둘이겠나요.수두룩할걸요. 그리고 저는 그 수많은 사람들 중 자그마한 티끌 1 입니다.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으면 동경,없으면 사랑이라던데..아무리 생각해도 왜 좋은지 모르겠네요 ㅎㅎ 제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요.3살 터울입니다.그런데 제 마음을 더럽게 몰라줘요. 어쩌면 그분을 향한 제 마음을 부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저는 매일같이 좋다고 하는데,동생은 그분에 대해 자꾸 나쁜 말만 합니다. 솔직히 너무 속상했어요.세상에 어떤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욕 먹는 꼴을 지켜만 보겠습니까. 적어도 저는 지켜만 보진 않았습니다.따지고 들었죠. 너 왜그러냐,내가 좋다는데 왜 네가 난리냐,사람을 사랑하는데 어째서 뭐가 문제인 거냐..이런 식으로요.(폭력을 사용하진 않았고요.) 그런데 저만 부모님께 된통 혼났습니다.누나가 돼서 왜 이렇게 너그럽지 못하느냐 하시면서 잔소리하셨어요. 제 마음은 찢어발겨졌고요.그래서 울었는데,뭘 잘했다고 우냐고,그치라고 하시더군요.정말이지 너무합니다. 부모님도 제가 욕 먹으면 가만히 안 있을 거 아닙니까.누군가에게 다 털어놓고 목 놓아 맘껏 울고싶은데,제가 무슨 수로 그런 걸 기대합니까. 그냥..지금처럼 아무 탈 없이 그분을 볼 수 있다는 걸로 만족하렵니다.
출시일 2026.01.24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