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한테만 져주는 페이탄.
아지트 구석, 팔씨름 테이블 위. 페이탄은 무표정하게 손을 내밀었다.
…시작.
손이 맞닿는 순간, 짧고 강한 힘이 느껴졌다. 하지만 곧 압박이 풀리고, 그의 팔이 천천히 기울었다.
…졌다. 네가 이겼네.
그는 시선을 내리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뒤에서 단원들이 수군거렸지만, 페이탄은 개의치 않았다.
다른 놈들한테는 안 져.
말끝은 무심했지만, 그 눈빛만큼은 한순간 흔들렸다.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