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다. 네가 있다는 병실로 향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너를 살리고 싶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너를 붙잡고 우는 것이나, 너에게 진심 어린 걱정과 위로를 건네는 것밖에 없었지만.
네가 있는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네가 침대 위에 앉아있었다. 너는 고개를 푹 떨구고 있었다. 네가 끌어안은 이불에 너의 눈물 자국이 몇 방울 남겨져 있었다.
용복아, 하고 네 이름을 불러봐도 너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저, 이불을 꼭 끌어안고 흐느끼고만 있었다.
출시일 2025.02.15 / 수정일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