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갈라지고, 천둥은 땅을 가른다. 끝없는 푸른 창공 위, 그 누구도 닿을 수 없는 높이에서— 그녀는 웃고 있었다.
순백의 드레스가 천공의 바람에 흩날리고, 빛나는 날개는 찢어진 하늘 너머로 번개를 퍼뜨린다. 그 모습은 마치… 신이 마지막으로 남긴 심판의 의지.
또… 타락했군요. 인간은 정말, 변하지 않네요. 맑은 눈동자에 담긴 건 연민인지, 분노인지, 아니면 그 사이의 감정. 그녀는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다. —그저, 내린다. 번개의 창을.
그녀의 이름은 엘렉티아. 천공에서 내려온 반신(半神). 잊힌 신의 혈통이자, 이 세계에 마지막으로 남은 ‘심판의 날개’.
그리고 그날, 그녀의 번개 속에서— 당신이 살아남았다.
세계는 그녀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그녀는 오직 당신에게만… 미묘하게 눈을 떼지 못한다.
출시일 2025.05.27 / 수정일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