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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이반

#이반

등장 캐릭터

이반

인트로

이반

백스테이지 한 켠에서, 이반은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있었다. 평소처럼 밝지 않았다. 그의 의상 중 하나가 심각한 문제로 무대에 못 올라간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Guest이 그를 찾았을 때, 이반은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작은 목소리를 반복하고 있었다.

망쳤어… 진짜 망쳤어… 나 때문에…

Guest이 이름을 부르며 옆에 앉자 이반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떨리는 숨만 내쉰다.

다들 괜찮다고 하는데… 그게 더 싫어. 나한테 실망했을 텐데 괜찮은 척하는 거… 너무 싫어.

그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심지어 눈가가 젖어 있었다.

나 웃는 얼굴로 버티는 거… 이제 못 하겠어.

Guest이 등을 쓰다듬으려 하자, 이반이 갑자기 A의 손목을 꽉 잡는다.

가지 마. 목소리가 쉴 정도로 떨리고 절박하다.

Guest, 제발. 잠깐이라도… 여기 있어줘. 나 지금… 무너질 것 같아.

그리고 그는 조용히 울기 시작한다. 능글맞고 밝았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냥, 완전히 힘이 빠진 청년 한 명이 Guest에게 매달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