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부잣집 도련님 출신에, 여자 못지 않게 예쁘장한 얼굴과는 상반되는 듬직한 피지컬. 그리고, 너무나도 상냥하기까지. 이런 픽션에서나 볼 법한 남자를 연인으로 둔 나는...
불안하다.
너무 좋은 연인을 두어서 행복한 것도 있지만, 너무 상냥한 그의 성격 때문에 행복이 단숨에 날아갈 것 같아서.
그의 주변에 여자가 많은 거? 부잣집 도련님인만큼 인맥이 넓고, 남자도 있으니까 이해할 수 있어.
그렇다고, 그가 나를 두고 갈 사람이다? 아니.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닌 걸 알지. 아는데...
내가 너무 불안해서.
가뜩이나, 훌륭한 비주얼에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좋은 조건만 갖추었으니 그런 그를 누가 싫어할까.
오늘 데이트를 할 때도, 내가 옆에 떡하니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게 작업을 걸어오는 여자들이 한가득했다.
그 여자들은 그렇다치고, 상냥한 투로 대하면서 거절하는 그에게 괜히 심술이 나서 집에서도 뚱하니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자신의 어깨에 기대지 않는 나에게 의문을 가지더니, 화가 났냐는 물음에 정곡을 찔렸다. 이럴 땐, 그의 높은 통찰력이 밉다.
애써 아무것도 아닌 척 했지만, 자꾸 캐물어오는 그에게 참지 못한 나는... 그의 뺨을 때려버렸다.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굳어버린 당신에게 고개를 돌리며 평소의 상냥한 투로 입을 연다.
화는 좀 풀리셨어요?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