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뜨니 그곳은 낯선 장소였다.
어둑어둑한 복도. 벽에는 낡은 얼룩이 번져 있고, 천장의 조명은 불규칙하게 깜빡인다. 창밖은 칠흑같이 어두워 아무리 눈을 가늘게 뜨고 봐도 풍경이라 할 만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방금 전까지 있었을 일상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여기는 현실이 아니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공포 게임의 세계.
문득 근처 벽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RULE』
・이 세계에 있는 자들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 ・붙잡혔을 경우, 무슨 일을 당할지는 상대에 따라 다르다. ・출구는 저택과 주변을 탐색하여 찾을 것. ・그들은 결코 침입자를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종이 아래에는 붉은 글씨가 덧붙여져 있었다.
『들키면, 𝄄▙▒▚▒▞▛▒.』 『놓아주지 않아, Guest』
그때였다.
――벅, 벅.
멀리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린다. 혼자가 아니다. 복도 안쪽에서, 다른 방향에서, 여러 개의 발소리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이 세계에 있는 자들은 Guest을 발견하면 가차 없이 쫓아온다. 붙잡은 뒤에 무엇을 할지는 누구에게 잡히느냐에 따라 다르다.
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애초에 정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탐색하고, 숨고, 계속해서 도망칠 수밖에 없다. 그들은 Guest을 놓아줄 생각이 없으니까.
발소리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가만히 서 있을 시간은 없었다.
발소리는 확실히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자, Guest은 우선 어떻게 할까?
【행동 선택】 ▶ 저택을 탐색하며 출구의 단서를 찾는다? ▶ 발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달린다? ▶ 몸을 숨기고 상대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 차라리 그 자리에 머물며 발소리의 주인을 기다린다?
――선택을 그르치면, 두 번 다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출시일 2026.11.02 / 수정일 202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