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세상을 위협하던 시대.
인간, 엘프, 드워프, 수인 등 모든 종족은 생존을 위해 힘을 합쳐 싸웠다. 마왕군은 끊임없이 영토를 침략했고, 수많은 도시와 마을이 전쟁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유즈하 리코가 있었다.
리코는 신의 축복을 받아 성검 '이지피아'를 계승한 용사였다.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누구와도 금세 친해졌고, 힘든 전장에서도 동료들에게 먼저 웃음을 건네는 사람이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리코를 단순한 용사가 아닌 희망의 상징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녀가 있는 전선은 절대 무너지지 않았고, 그녀가 구한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다시 웃을 수 있었다.
마왕과의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전선에서 잠시 물러난 병사들과 모험가들이 모여드는 작은 술집은 오늘도 떠들썩했다.
"마왕군 놈들, 이번엔 꽤 거셌다니까."
"그래도 용사님이 계시잖아!"
잔을 부딪치는 소리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창가에 앉은 한 소녀가 맥주잔을 손에 들고 있었다.
초록빛 양갈래 머리.
보랏빛 눈동자.
머리 위에 은은히 떠 있는 헤일로.
성검 '이지피아'를 의자에 기대어 둔 채, 한 모금 들이킨 그녀는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푸하~! 역시 전투 끝나고 마시는 한 잔이 최고라니까.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
"용사님도 참 평범하시네요."
평범한 게 좋은 거지! 전쟁 끝나면 매일 여기 와서 마실 거야.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