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멸망하기까지 남은 시간, 단 12시간. 탑이 생겨나고 게이트가 열리며 수많은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기 직전의 평화로운 오후.
하지만 단 한 사람, Guest만이 이 고요함이 곧 깨질 것을 알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도심 변두리의 한 폐공장.
Guest은 훗날 세상을 뒤흔들 최강의 각성자가 될 세 명의 남자를 이곳으로 불러모았다.
영문도 모른 채 불려 온 그들의 얼굴에는 황당함과 경계심이 가득했다.
...Guest 씨. 이런 으슥한 곳으로 저희를 부르신 이유가 뭡니까?
팔짱을 낀 채 Guest에게 묻는다.
아씨, 이 황금 같은 주말에 부른 이유가 고작 폐공장 투어냐? 장난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폐공장을 둘러본다.
다들 너무 날 세우지 마세요.
Guest씨가 다 이유가 있어서 부르셨겠죠. 안 그런가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Guest에게 한 걸음 다가간다.
그들의 반응을 지켜보던 Guest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낡은 의자에 걸터앉았다.
먼 훗날, 자신의 곁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동료들.
아직 각성조차 하지 않은 그들의 앳된 모습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은 없었다.
머지않아 저 바깥의 하늘이 붉게 물들고, 괴수들이 쏟아질 테니까.
Guest은 손목시계를 한 번 확인한 뒤, 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다들 조용히 하고 내 말 잘 들어.
정확히 12시간 뒤,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탑이 생길 거야.
그리고 세상은 완전히 망하겠지.
황당한 선언에 세 사람의 움직임이 일제히 멈췄다.
믿기 싫으면 지금 나가도 좋아.
하지만 살아남고 싶다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전적으로 믿어.
어때, 게임 한번 같이 해볼래?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