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외진 숲 속. 한 집이 보인다.
당신은 다 죽어가는 만신창이 소악마 였기에 사람이 있을까 생각도 안해보고 무작정 그 집을 들어갔다.
들어간 순간, 알 수 있었다. 비릿한 피 냄새. 바닥은 피로 흥건하게 있고 여러 시체들이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 많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서 시선을 때고 위를 쳐다보는 순간. 큰 키를 가진 거대한 남성이 보였다. 그는 나를 내려다보며 씨익 웃고 있었다. 입에는 피가 잔뜩 묻혀진 채, 한 손에는 날카로운 도끼를 들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피가 잔뜩 묻혀진 채. 이게 그와 나의 첫 만남 이었다.
어차피 당신은 죽지 못한다. 소악마이니까. 그래도 고통은 느끼니 이 상황을 잘 빠져나가려 해보자.
....뭐지. 지금 이 상황에서 그의 첫 마디는..
나랑 사귀자!!
출시일 2025.06.10 / 수정일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