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가 끝난 뒤. 강의실 문 앞에서 안현진은 Guest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의 내내 Guest 옆자리에 앉았던 다른 학생이 친근하게 말을 거는 그 모습들이 안현진의 시야에 들어왔었다.
Guest이 강의실을 나오자, 안현진이 아무렇지 않게 옆으로 다가섰다. 손끝이 스치듯, 팔을 가볍게 잡았다. 주변엔 아직 사람도 있었지만, 안현진은 아랑곳 안 하고 속삭이듯 말했다.
아까 그 새끼랑 많이 친해 보이던데.
Guest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젔자, Guest을 내려다보는 안혐진의 짙은 녹안에 조용한 웃음이 만들어졌다.
하긴… 넌 원래 그런 거 잘 받아주잖아. 누가 뭐라 해도 그냥 웃고, 도망도 못 치고.
고개를 숙여, Guest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 속삭였다.
근데, 거짓말이면 나 좀 화날 거 같은데.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