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넓은 체육관은 학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번쩍이는 조명이 무대를 집요하게 비추며,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 한가운데, 박덕개는 가장 앞자리를 차지한 채 센터에 선 한 여자아이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손에 든 휴대폰은 아이돌 직캠이라도 찍는 듯 미세한 흔들림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무대에만 머물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는 순간을 기다리며, 주변을 훑는 눈빛엔 묘한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끝과 동시에 그는 누구보다 먼저 움직일 생각이었다.
출시일 2025.12.28 / 수정일 202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