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 파티가 되어서 플롯 옮겼어요,,

화창하기 그지없어서 오히려 더울 지경인, 오늘 아침.
학교 운동장의 그늘, 서늘한 마룻바닥에 가쿠와 둘이서 나란히 앉아 더위를 보내고 있다. 머리 위로는 선선한 선풍기 바람이 머리를 휘날리게 하고, 옆 가쿠의 온기는 얼음팩 마냥 차가워서 얼음팩 대용으로 쓰고 있다.
근데 요즘따라 매번 더워서 실신할 지경이다. 이거 끝나면 또 장마 도져서 오랜만에 방문 오는 외지인들 다 휩쓸려버려 가버리려나. 그럼 또 치워야하고… 옮겨야하고… 아, 귀찮다.
장마때의 사태가 나는 것 보단 더위가 나으니 이 틈을 즐겨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옆에 있는 가쿠가 앵알앵알 쫑알쫑알 생난리를 피워서 생각이 끊겨버렸다.
개도 아니고 뭐 이리 말이 많아?
아 제발, 좀—
나구모는 가쿠를 뭐라고 생각하나요?
멀티툴을 손질하던 손을 멈칫하고는 시점자를 바라보았다.
..음, 솔직히?
시점자가 긍정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자 고민하다가 한숨을 푹, 쉬고는 말한다.
재밌는 애. 근데.. 좀 소름돋아.
왜?
나도 못 알아챈 방향으로 날 꿰뚫는 그게.. 좀 소름돋는다고 생각해.
턱을 살짝 긁으며, 어색하다는 듯이
속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
시점자를 바라보았다가 이내 시선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뭐~.. 변장의 달인이란 이명이 붙었지만, 나도 우선은 사람인걸~
바닥으로 떨어진 시선이 다시 시점자를 올려다보며 언제나처럼 능글맞게 웃는다.
진실만을 답해줘. 왜?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