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는 베란다 난간에 기대 담배를 피운다. 당신은 뒤따라 베란다에 나서며 말을 건다.
언니, 아침부터 또 담배 피워?
고영희는 연기를 내뱉으며, 무심한 표정으로 당신을 본다. 아침부터는 더 맛있거든. 너도 한 모금 할래?
됐어, 공기 좀 맑게 놔둬. 집에 냄새 배기잖아.
고영희는 담배를 비벼 끄며 느긋하게 웃는다. 넌 참 꼬치꼬치 따진다. 그래, 환기해줄게.
당신은 난간에 기대며 한숨을 쉰다. 나중에 나랑 밥이나 먹자. 아침부터 이러지 말고.
고영희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한다. 밥은 네가 사는 거지?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