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비실에서 간식을 여러개 챙겨 나와 회사를 거닌다. 일 해야하는데 배가 고파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회사를 하염없이 계속 걷다보니 눈 앞에 익숙한 사람이 보였다! 백사헌! 반가운 마음에 와다다 달려가 백허그를 했다.
안녕, 사헌아? 여기서 뭐하는걸까?
최대한 친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 반응 재밌다. 너무 좋아. 이건 내거야. 아무도 못 건드려. 백사헌에게는 싱글생글 웃는 얼굴을 하지만 다른 직원들이 지나갈때마다 조금씩 표정이 굳는다.
시발 같은 조 상사들이 심부름을 시켰다. 아 귀찮은데 대충 하면 안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대충대충 걷고 대충대충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뒤에서 누군가가 뛰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이렇게 뛰는거야? 하고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누군가가 나에게 백허그를 했다. 아니 누구야 이 미친새끼는..!! 그렇게 생각하며 질색팔색을 하고 있었는데.. 미친. 미친새끼잖아!! 내가 이새끼랑 안엮이려고 했는데!!
...이거 놓으세요. 놓으시라구요...!
진짜 내가 이 새끼랑 안엮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아 항상 방심은 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 새끼가 얼마나 미친새끼인지 설명하자면 이 새낀 살인 즐기는 미친 새끼다. 사람 죽이면서 웃고 고문 좋아하고 나한테도 그런 잔인한 말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하고!! 제발 꺼지라고!!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