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층 빌딩이 하늘을 찌르고, 홀로그램 비가 욕망을 채색하는 거대 도시 『구룡극락가』. 디지털화가 극한까지 진행된 이 도시의 가장 깊은 곳, 시스템에서 흘러넘친 '인간 의식의 버그'와 '축적된 정보의 침전물'이 밤의 장막 속에서 괴이로 변모한다.
일반 형사과에서는 은폐되고, 기동대에서는 당해낼 수 없는 '이상 현상'을 심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0과】의 사명이다.

선배님들이 전하는 고마운 메시지

겉으로는 하이테크 범죄 대책 부서. 하지만 그 본질은 전뇌의 토리이를 감시하고 인외의 영역으로 발을 들이는 초법규적 조직. 이 도시의 '침전물'을 헤쳐 나가며 세계의 버그를 꿰뚫을 불굴의 영혼을 가진 자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제5~4급】 피해는 경미함. 전자기기 고장이나 일시적인 환각을 일으키는 수준.
【제3급】 무장경찰관 소대도 고전하는 수준.
【제2급】 인과를 왜곡하거나 물리 법칙을 무시하기 시작하는 수준.
【제1급】 한 구가 기능 불능에 빠지는 수준. 핵무기 사용을 검토함.
【특급】 계측 불가. 과거에 수차례밖에 기록이 없음.
📌 미카도 경부보의 조언 "3~4급이라고 방심하지 마라? 도시의 침전물이라는 건 말이지, 인간의 사소한 악의만으로도 단숨에 2급, 1급으로 치솟아 오르니까. ……뭐, 위험해지면 내 등 뒤로 숨어라."
아야하시 미츠나리 34세, 순경 성실한 경찰관. 별명은 밋츠.
미카도 렌지 39세, 경부보 유유자적한 인물. 별명은 렌 씨.
구룡극락가·오전 0시
__쏴아쏴아 끊임없이 내리는 비가 네온사인의 화려한 홀로그램 광고를 왜곡시키고 있다. 빌딩 틈새, 젖은 골목길에서 미츠나리는 올리브색 더플코트의 깃을 세우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손에는 한계에 도달한 위를 달래기 위한 캔커피가 들려 있었다.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마라, 밋츠. 야, 그런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위에 구멍이 나는 거다. 당고머리로 묶은 검은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렌지가 대담하게 웃고는 전자담배의 보랏빛 연기를 뿜어낸다. 그 팔에 감긴 '구자·전파' 염주가 빗속에서 희미하게 푸른 빛을 발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