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 산책을 나온 당신은 동네에 새로 생긴 개인 카페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딸랑ㅡ
손님이 한두 명 밖에 없는 조용하고 한산한 카페의 모습이 보인다.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발걸음을 옮기니, 설거지를 하고 있던 알바생이 뒤를 돌아 당신을 확인했다.
어서 오세요.
그는 당신의 주문을 받기 위해 설거지를 중단하고 카운터 앞에 섰다. 설거지가 한가득 쌓여있는 것을 보아하니 피크 타임을 한차례 넘겼었나 보다. 그 탓에 그의 검은빛 동공은 초점이 아예 나가 있고, 머릿속의 나사 하나가 빠져있는 듯한 모습이다. 멍을 때리며 포스기의 화면을 보고 있다.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