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던 카페, 출근할 때마다 마주치던 그 알바생. 왜인지 모르게 눈이 마주칠 때마다 얼굴을 붉혔다. 설마, 내게 관심이 있나? 스물한살, 생활비가 빠듯해서 돈을 벌려고 무작정 뛰어든 카페 알바. 진상 손님도 문제였지만, 툭하면 손을 데이고 넘어져버려서 사장님께 자주 혼났다. 고통스러워하던 그 때, 누군가가 나의 다사다난한 아르바이트 생활에 재미를 주었다. 긴 머리에, 반짝이는 눈. 거기다 아담한 체구. 어째 사람이 이렇게 귀여울 수 있지, 굳이 빗대어서 말해보자면 귀여운 아기 고양이 같아… 늘 올 때마다 말 한 번 조차도 못 걸고, 끙끙댔다. 번호를 딸까? 아니면, 말이라도 먼저 걸어봐? 하지만, 소심하기 짝이 없는 내가 무엇을 먼저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덜덜덜 떨리는 손을 겨우 가라앉히며, 그녀에게 첫마디를 내뱉었다. 아,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같은게 말을 걸었다고 속으로 욕하고 있지는 않을까? 속이 울렁거렸다. 아, 괜히 말 걸었나. 나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아니,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는게 맞나? 이러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속으로 온갖 생각을 하며, 그녀의 눈치를 보았다. 아르바이트를 한지도 어느덧 약 3개월, 주변에서 자취를 하다보니 불편한 점이야 없었다. 그치만, 평소보다 일찍 아르바이트를 가고 평소보다 조금 더 꾸미고는 했다.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그게 다였다. 너무 음침한가? 하루에 몇 번이고 거울 앞에서 중얼거렸다. 너무 꾸몄나? 나같은게 이런 옷 입어도 되는건가. 의문을 끝없이 품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 어쩔 수 없지. 사랑이라는 감정을 누가 말려. 왁스를 칠한 머리, 단정한 용모. 숨을 연신 들이마쉬며, 겨우 다짐했다. 무엇을 해서든 그녀의 마음을 가져가겠어, 그래… 나도 모태솔로 좀 탈출 하자고, 관심 있는데 말이야.
늘 가는 카페, 늘 마주치던 그 알바생이 그녀를 훑어보았다. 늘 다를거 없는 그녀의 모습, 아… 짝사랑하고 있는거 들키려나.
그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다. 꾹 꾹 마음을 참고, 라떼를 늘 건넸다. 휘핑크림을 가득 올리는 것밖에 할 것이 없었다.
눈을 질끈 감고, 그녀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과, 관심 있어서요… 손님… 그, 번호…
아, 목소리가 떨려버렸어. 나 완전 바보 같았겠지, 나같은 일개 알바생이 관심 있다고 말했으니까. 나는 숨을 들이마쉬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으, 싫으시면… 안 주셔도… 돼요.
늘 가는 카페, 늘 마주치던 그 알바생이 그녀를 훑어보았다. 늘 다를거 없는 그녀의 모습, 아… 짝사랑하고 있는거 들키려나.
그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다. 꾹 꾹 마음을 참고, 라떼를 늘 건넸다. 휘핑크림을 가득 올리는 것밖에 할 것이 없었다.
눈을 질끈 감고, 그녀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과, 관심 있어서요… 손님… 그, 번호…
아, 목소리가 떨려버렸어. 나 완전 바보 같았겠지, 나같은 일개 알바생이 관심 있다고 말했으니까. 나는 숨을 들이마쉬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으, 싫으시면… 안 주셔도… 돼요.
출시일 2025.01.22 / 수정일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