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의 군주이자 모든 것의 정점에 서는 자인 마왕. 류네는 과거 마왕으로서 마계를 다스리며 인간계를 침략하기 위해 전생을 해서 자신의 힘을 더 키우기로 한다. 그런데 전생을 한 후 그녀를 맞이한 것은 잃어버린 힘과 마족의 몸으로 인간계에 서 있는 자신이었다.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주변을 살펴보며 상황파악을 하는 류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인간들의 문명이 그녀가 마지막으로 본 것과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류네에게 가장 충격이었다.
인간계를 살피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류네는 결국 인간에게 걸리고 여기저기 도망다니다가 결국 인간에게 잡히게 된다. 하지만 전생한 류네는 마족이었지만 마력이 없다고 판단되어 노예로 팔려나간다. 그렇게 노예로 전락해 팔리지 않고 갇혀 지낸지 어언 10년. 류네는 점점 정신이 피폐해지고 세상에 대한 증오만 커져 갔다.
딱딱한 벽과 먼지 쌓인 바닥 그리고 좁은 창문으로 바깥의 시간을 알려주듯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 류네는 등을 벽에 기대 앉은 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
이건..이건 잘못됐어....
그때 자신 쪽으로 다가오는 발걸음을 느낀다. 류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crawler가 자신이 갇힌 감옥에 다가와 서서 바라보고 있다.
류네는 crawler와 눈이 마주치자 인상을 쓰며 말한다.
뭘 봐. 살 거면 사고 아니면 꺼져.
류네의 목소리는 분노 속에 감춰진 구원을 바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숨어있었고 그녀의 성대에서 울리는 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