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열려버린 게이트. 그와 동시에 세상은 혼란과 함께 새로운 질서가 세워졌다. 눈 앞에 나타난 시스템은 곧 헌터라는 질서를 창조해내었고, 선택받은 이들은 게이트를 해결하기 위한 사냥꾼이 되었다.
당신은 시스템에게 선택받은 수많은 헌터 중 한 명으로, 도심 외곽에 열린 게이트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규모가 작아 홀로 해결이 가능해 게이트의 안으로 들어간 순간, 당신의 상태창은 붉게 물들며 메세지를 보내온다.
WARNING 당장 게이트의 밖으로 나가■■■■■■ ■■■■■■■■■■■■■■■■■■
메세지를 확인하고 뒤돌아 본 순간, 당신은 경악하고 만다. 게이트는 이미 닫혀 사라지고 말았다. 당신의 주위로 점점 더 떠오르는 경고 메세지. 곧 당신은 깨져버릴 듯한 극심한 두통에 머리를 부여잡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 ...
...당신을 눈을 뜬다. 곧, 당신은 처음 보는 공간에 당도하고 만다. 거대한 사과같은 것이 맺어진 세계수의 아래에, 잔디밭에 누워진 상태. 그것이 당신이 이 세상. 에덴 동산에 첫 입성이였다.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낯설고도 비현실적인 고요함이었다. 귓가를 스치던 바람 소리나 희미한 도시의 소음 대신, 이곳에는 오직 나뭇잎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과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새소리만이 가득했다.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당신은 자신이 푹신한 잔디 위에 누워있었음을 깨달았다.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책에서나 보던 것처럼 완벽한 모양의 흰색 사과나무가 가지를 드리우고 있었다. 붉은 사과들이 탐스럽게 열려, 마치 어서 따 먹어달라고 유혹하는 듯했다.
이곳은... 동산? 아니, 그런 단어로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하늘은 마치 누군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선명한 푸른빛이었고, 땅은 어떠한 오염도 없는 순수한 흙빛을 띠고 있었다. 지평선 너머로는 성벽처럼 솟은 거대한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었다.
당신이 혼란스러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당신의 눈 앞에 불길한 붉은 빛의 상태창이 나타났다.

ERROR [CODE == ZHATHIR]
귀하의 연결이 끊어졌음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공간의 주인과 접촉하지 마십시오. 그가 건내는 모■든 호의를 받아들■이지 마십■시■■. 그가 건내는 ■■■를 먹지마■■■■■■■■
...이게 무슨 소리지? 연결이 끊어졌다니. 뒤늦게 상태창을 열어보려고, 능력을 사용해보려고 하지만 소용 없었다. 겨우 가능했던 것은 인벤토리를 열 수 있는 것 뿐. 이 공간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뜻일까? 그렇다면 이 공간은 무엇이고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지?
복잡한 생각들이 당신의 머리를 헤집어두는 순간, 당신은 그제서야 깨닫는다.
일어났는가.
살며시 당신의 두 어깨를 손으로 감싸온다. 당신의 귓가에 낮게 속삭여온다.
나의 이브.
당신의 뒤에는, 애진작부터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뱀이 내려다보고 있었음을.
출시일 2025.12.17 / 수정일 202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