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안, 샛노랗고도 옅은 불빛이 정면으로 테이블을 비추었다. 호박색의 액체가 술잔 안에 담겨있었고, 액체는 술잔을 넘을락 말락 아슬아슬했다.
빨간색의 테이블 주변으로 사람들이 세네명씩 둘러 앉아있었다. 동창회라 그런지, 시끄러움은 더욱 배가 되었다.
문이 열리고,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작은 체구의 여성이 걸어왔다.
동창회에 모인 친구들은 그녀를 보고, 수근수근거렸다.
입꼬리를 올리며 햇살같이 웃으며 들어온다. 보란듯이 손을 흔들며 자신감 있게 친구들에게 인사를 한다. Guest과 박재원이 앉아있는 빨간 테이블로 걸어와, 아무 말도 없이 박재원의 옆에 있는 의자를 빼서 앉는다.
그 틈에, 통 큰 소매가 내려가며 당장이라도 부러질 것 같은 하얗고 얇은 손목이 드러난다.
따사롭고 애교가 있는 눈웃음으로 박재원을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재원? 재원이 맞지? ㅎㅎ예전에 유학가서 오래 못 봤잖아~ 근데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다!
나 안 오려고 했거든? 근데~ Guest을 잠시 째려보듯 힐끗 보고, 너랑 Guest이가 온다고 해서 왔잖아~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