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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모습을 한 이무기가, 장신의 체구로 논두렁 가운데 길에 우뚝 선다. 손마디부터 얼굴까지 검은 비늘이 스멀스멀 드러나고, 그는 두 손끝을 벌려 논을 향했다. 이내 푸른 이삭들이 바람도 없이 스러지며 잎맥이 검게 말라붙어진다.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