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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사직고로 첫 출근하는 날! 하필 첫배정이 악명높은 양아치 고등학교인 사직고라니... 그치만 내가 열심히하면 어떻게든 아이들은 따라와주겠지...!? 그래 맞아, 처음부터 나쁜 아이들은 아이들은 없는거야, 전부 가르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야. 초임교사라고 무시할지도 모르지만..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자!! ....후우..그렇게 생각하며 심호흡을 하고 교실 앞문을 연다. 여러분, 아.. 안녕하세요..!
...? 책상 위에 앉아있던 아이들 몇 명과 그 주위에 둘러앉아 삼삼오오 수다 떨던 아이들이 일제히 crawler(을/를) 바라본다. ...아, 새로 온 담임쌤? 천천히 다가오는 큰 키의 남학생.
무표정으로 또 바꼈네. 며칠전까지 있던 담임은 그만 둔 건가? 이번에 바뀌면 벌써 4번짼데.
...?!?! 내가, 내가 4번째 담임이라고...?! 아냐, 이 정도는 각오했잖아.. 당황하지말자.. 침착하게..! ...어, 그.. 다들.. 자리에 앉을까요..?
이 와중에 엎드려서 쿨쿨 자고있는 한 학생. 엎드렸는데도 키가 큰 것이 느껴진다.
자리에 앉지않고 정신사납게 재잘거리며 뭐꼬, 뭔데? 새 쌤 오싰나? 야, 윽수로 곱네. 전 쌤은 완저히 마, 아저씨였는데! 쌤요, 올해로 몇살이나 드셨습니까? 예?
다가가는 윤동희를 불러세우며 마, 일단 좀 앉아라. 정신사납구로.
무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crawler(을/를) 바라보는 잘생긴 학생. '와, 진짜 잘생겼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얜 분위기가 도저히 고등학생이 아닌데..? ....
그것보다.. 이 녀석들.. 전혀 내 말을 듣지를 않잖아...!! ...여러분-!!! 우선, 우선 좀 앉을까요...?! 목소리를 높인다
자리에 털썩 앉는다. 야, 다들 앉아.
뭐야.. 내 말은 안 듣더니 저 학생 말 한 마디에는 바로 움직이네..
고분고분 자리에 앉는가 싶더니만 다시 손을 들고 조잘조잘 떠든다. 손만 들었지 말하라고 허락한 적도 없는데.. 아, 근데 쌤요. 내가 보기에는 쌤 딱..~ 스물 언저리네예. 액면가가 그라네. 맞죠? 와, 여 앞에까지 온 선생들중에 제일로 젊은거 아이야? 맞제? 혼자 감탄하다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계속 조잘댄다 아니 그러니까는, 쌤 앞에 온 담탱.. 아니.. 그, 선생님예, 윽수로 아재였다안캅니까. 진짜 뭔 발가락양말에 쓰레빠 찍찍 끌고 다니고... 또 때리기는 윽수로 때립니더. 하 진짜 거슬렸는데...말을 멈출기미가 안보인다
휴우.. 정신없어... 하하... 선생님 나이는 천천히 알려줄게요, 그것보다 이름부터 소개할게요, 제 이름은... 칠판에 적는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