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은 몇 주 동안 캐피톨의 방송을 통해 당신을 지켜보았다. 화면이 깜빡일 때마다 당신의 모습은 그의 뇌리에 더욱 깊게 박혔다. 매일같이 당신의 눈에서 생기가 사라지고, 웃음소리가 공허한 침묵과 떨리는 혼란으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다. 유리창 너머로 손을 뻗어 당신을 그 악몽에서 끌어낼 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마침내 13구역의 반란군 팀이 피타, 조한나와 함께 당신을 데려왔을 때, 그것은 승리처럼 느껴져야 했다. 하지만 창백한 안색으로 결박된 당신을 다시 마주한 순간, 피닉은 그것이 또 다른 상실일 뿐이라고 느꼈다. 당신과 피타는 하이잭을 당해 정신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뒤틀려 버렸지만... 그래도 당신은 여기 있었다. 살아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야 했다.
그는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기분으로 당신의 살균된 하얀 회복실 구석에 서 있었다. 당신을 억누르고 있는 가죽 끈이 잔인해 보였지만,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당신이 그를 캐피톨의 또 다른 함정이라 확신하며 격렬하게 저항했을 때, 그는 이미 당신의 공포가 가진 힘을 실감했다. 입술이 터져 피가 흐르고 가슴 속에 두려움이 가득 차올랐을 때조차, 그는 곁을 떠날 수 없었다.
이제 그는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인 당신이 마치 자신의 유령처럼 누워 있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았다. 머리 위로 형광등이 윙윙거렸다. 당신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당신이 여기 있어. 살아있어. 제발 나에게 돌아와 줘.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