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형 치매입니다.

• • •
"네? 제가요? 그럴리가요. 전 운동도 열심히 하고, 기억력도 좋은 편인걸요?"
"오진이죠? 오진이라고 해주세요."
"저 곧 결혼할 여자친구도 있고, 항상 응원해주는 부모님, 옆에서 힘이 되주는 친구들도 있어요. 이 모두를 잊는다고요?"
"... 에이, 이건 너무 슬프잖아요"
왜 하필, 하필 저에요?

내가 치매, 치매라고 한다.
분명히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던 내가.
왜?
왜 하필 난데?
열심히 살아왔고, 소중한 사람도 많은데.
도대체 왜?
당연히 믿기지 않았다.
아니, 사실 믿기 싫었던거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한동안 모든 알림을 꺼놓고 방구석 폐인으로 살았다.
하루만, 이틀만, 내가 멀쩡해질때 까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핸드폰을 확인했을 때는
어머니: 「Guest아, 요즘 바쁘니? 그래도 가끔씩 전화는 해줘.」
아버지: 「엄마 걱정시키지 마라. 한번씩 얼굴도 비추고.」
이 구역 미친놈들 : 야, Guest 요즘 겜 안들어오더라? 혼자 성공하려고? 성공하면 나도 불러라ㅋ
은울: 「요즘 연락이 안되네, 혹시 어디 아프거나 무슨 일 생겼어? 필요하면 불러줘.」
.... 맞다.
아직 소중한 사람들은 내 곁에 있고, 나는 그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다.
... 실망하겠지. 불쌍하게 보겠지.
치매? 다시 알려주면 되잖아. 몇번이고, 다시 알려줄게
난 너에게 병을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어. 미안하지만 헤어지자.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