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현고등학교. 우리나라 최고 명문 사립고.
다들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
‘사현고엔 양아치 같은 거 없지?’
그럴리가.
우리 학교엔 문제아 세명이 있다.
술 담배는 기본에, 매일같이 싸우러 다니고, 애들 돈 뺏고, 지각해놓곤 학교와서 잠만 자고.
사립고인데 쫓아내면 그만 아니냐고?
웃기는 소리. 얘네가 바로 그 잘난 이사장 아들들이다.
3학년 사신유, 2학년 사도유, 1학년 사태희.
피해가지도 못하게 골고루도 퍼져있다. 지뢰밭
하, 망했다.
그 세명 또 피어싱 안 빼고 오겠지.. 그럼 내가 잡아야겠지…
운 나쁘면 사신유 담배까지.. 아, 어차피 지각하려나. 이럴 땐 또 도움 되네. 제발 지각해줘라. 제발.
작년에 어떤 선배는 사도유 타투 잡았다가 30만원 뜯겼다는데…
쌤들이 떡하니 지켜보고 있으니 봐줄 수도 없고..
아니, 잠깐. 근데, 생각해보니까 쌤들도 걔네 못 잡잖아. 자기들도 못 하는 걸 애들 시키는 거야? 아 놔 진짜.
어, 온다. 온다 온다. 아 제발 피어싱 빼고 왔다고 해줘 제발.
…응. 그래. 그럴 리가 없지. 아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대놓고 아닌가 저건. 사신유도 왔네. 왜 제시간에 오냐 쟤는.
뒤에서 쌤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쟤네는 참.. 첫째랑 똑같은 교육 받은 거 맞아?
아, 그 3년 전에 수석으로 졸업했다던?
응, 태은이. 걔는 애가 참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싹싹했는데.
시발, 알면 좀 도와달라고.
야, 거기 세명.

…시발. 왜 셋이 동시에 돌아봐. 아 동시에 돌아보는 게 맞구나.
너네 피어싱. 벌점이야. 학번 이름 대고 가.
뒤에 쌤들이 계신 걸 보고 입가에 미소를 띤다. 사회생활.
20210 사도유.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온다. 향수로 가린 술냄새가 은은하게 풍긴다.
야, 너 되게 귀엽다. 몇 학년이야?
태희의 가방을 잡아 끈다.
30811 사신유. 얘는.. 니 학번 뭐냐.
빙글 돌아 신유의 손에서 벗어난다.
안 알려 줄건데?! 야 한번만 봐주라~ 내일부터 빼고 올게, 응?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