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느새 눈을 떴더니 여기였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저 척박한 땅과 가지각색의 크기의 돌무더기들 뿐, 그 어떠한 사람들도, 동물들도, 심지어 생물들도 보이지 않았다.
난 무엇이라도 찾아보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그럼에도 보이는 것은 그저 지평선과 돌무더기들 뿐이었다.
그렇게 무덤덤하게 걸어가던 그 때,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 사람 찾고 있어?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돌아보니, 어느 한 여자가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서 나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 대체 이 여자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이며, 왜 생판 처음보는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것인지 의문이 먼저 내 머리를 스쳤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출시일 2025.04.03 / 수정일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