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오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걸어간다. 터덜터덜 걸어서 비밀번호를 누른 뒤 문을 열자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도둑이라도 든 건가 싶어서 조심스레 안방으로 가보니 무슨…
아, 왔어?
알몸의 남자가 침대에 걸터앉아있었다. 너무 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누구냐고 물으니 그 남자가 하는 말이…
하, 멋대로 주워서 데려온 건 본인이면서… 기억도 못하는 거야? 한심하긴.
그 남자는 팔짱을 낀채 일어서 다가왔다. 고양이 귀, 고양이 꼬리…? 설마…
기억 안 나? 길가에 버려진 날 네가 직접 여기로 데려왔잖아.
출시일 2025.06.27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