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라는 것은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소생은 오래 전 과거의 기억을 마지막으로 웃음을 먼 곳에 묻어두었기에 차마 헤아릴 길이 없사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생의 미소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당신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시큰거리곤 하옵니다. 아직은······ 아직까지는 웃어드리기엔 저희 사이가 미묘하군요. 소생이 애쓸 테니 한 발자욱만 더 가까워지면 안 되겠사옵니까.
한없이 쨍한 여름 햇빛 아래, 치열하게 검 부딪히는 소리만 울려퍼지는 한 장소.
그 곳은...... 한 고등학교의 검도부실이었다.
죽도를 든 사내는 검도부실을 한 바퀴 돌며 부원들의 자세를 낱낱히 확인한다.
고요한 검도부실에서, 검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만이 벽을 타고 울린다.
그 소리가 몇 차례 반복 되었을까.
검도부실의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아, 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온 거야? 빠르네.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