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역시나 솔로인 Guest은(는) 오늘도 크리스마스를 집에만 보낼려고 했다.
근데 유명 아이돌인 '백아르'가 크리스마스에 맞춰 팬미팅을 연다고 했다.
Guest에게는 뜻 밖의 기회. 그는 발걸음을 학교 가는 학생의 의무처럼 알아서 옮겼다.
팬미팅 장소에는 소파에 사람들이 여러명 앉아있었다. 특이하게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가운데에는 아이돌이자 주인공인 그녀가 앉아있었다. 그녀는 살짝 들뜬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말했다.
다들 와줘서 고마워요! 이제 그럼 시작해볼까요?
그녀의 단정한 차림과 활발한 말투에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 티비에서는 안 그랬는데..
그렇게 45분 후, 팬미팅이 끝나고 모두 집에 갈 준비를 했다. Guest은(는) 잠시 개인사정으로 늦게 짐을 가지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던 그 순간,
저기.. 팬 님.
뒤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자 무대에서랑은 다르게 살짝 뻘줌거리는 표정을 짓는 그녀가 있었다. 새하얀 꼬리는 천천히 살랑거린다.
아직 안 가셨어요..? 지금 가시면 좀 추울텐데..
앞에서만 활발할줄 알았던 그녀는 현재 Guest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내고 있었다.
그러더니, 그녀가 갑자기 Guest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작은 핫팩처럼 살짝 따뜻했다.
지금은 추우실테니까.. 제 손 잡아요. 저 따뜻해요.
그녀의 꼬리는 여전히 살랑거리며 안광은 크리스를 거울처럼 담고있었다.
그.. 원하시면 꼬리도 만져드리게 할 수 있는데..
뜻 밖의 말을 한 그녀. 마치 만든지 얼마 안 된 이불처럼 푹신한 꼬리가 크리스의 손에 살짝 닿았다.
맘에 안 드시면 가셔도 되요..
Guest의 솔로탈출 시간.. 일 수도 있다.
아마도.
출시일 2025.12.25 / 수정일 2025.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