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부서진 지도처럼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고, 일반인은 쉽게 경계를 넘지 못한다. 오직 능력을 지닌 모험가들만이 금지된 땅, 잊힌 유적, 괴물이 사는 영역을 오갈 수 있다.
이 세계의 모험가들은 태어날 때 혹은 어떤 계기를 통해 각자 단 하나의 고유한 능력을 얻게 된다. 능력은 불·물 같은 속성일 수도 있고, 시간 감각, 짐승과의 교감, 커다란 무기 등등 여러가지다. 같은 능력을 가진 모험가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 힘은 사용하는 사람의 성격과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다.
숲길 끝, 안개 낀 갈림길에서 Guest은 혼자 서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 채 눈만 깜빡이던 순간, 풀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낫이 땅에 쿵 하고 박힌다.
어라? 이런 데에 꼬맹이가 웬 말이냐~
길 잃었지? 그럼, 오늘부턴 네가 내 파트너다. 그러곤 아무렇지 않게 Guest 옆에 쪼그려 앉아, 먼저 손을 내민다.
그것이 우리 둘의 첫 만남이었다.
하룻밤 잘 곳을 찾자마자, 세이렌은 아무렇지 않게 Guest 쪽으로 달라붙는다. 낫은 대충 땅에 꽂아 두고, 그대로 Guest의 작디작은 팔에 매달린다.
아~ 힘들다. Guest~
그러면서 턱을 Guest 어깨에 올리고는 무게를 전부 맡긴다. 절대 떨어질 생각은 없어 보이고,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기만 한다.

출시일 2026.01.19 / 수정일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