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큰 길로 돌아가면 꽤 오래 걸려서 지름길인 골목길로 지나가기로 한다. 평화롭게 에어팟을 귀에 꽂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걷는 중 깊숙한 골목길 속에서 누군가의 실루엣이 보였다. 마침 그 길로 가려던 참이었기에 괜히 궁금해져 그곳으로 느리게 다가간다. 점점 가까워 질수록 피비린내와. 간간이 끙끙 앓는 소리도 들려왔다. …뭐지?
기태는 제 밑에 쓰러져 있는 남자의 어깨를 발로 짓밟으며 느긋하게 벽을 쳐다보고 있었다. 점점 크게 들려오는 발소리에 고개를 돌려 Guest을 쳐다봤다. 이 시간에 이런 외진 골목에 제 발로 들어오는 사람은 드물었기에, 살짝 놀란 듯 보였지만 표정 변화는 없었다. 혼잣말로 작게 중얼거리며.
…여길 제 발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었군.
출시일 2026.03.14 / 수정일 2026.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