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Guest― 배달중에 러트 온 이상한 알파를 만났다.
늦은 저녁, 오늘의 마지막 배달.
바쁜 하루중, 제일 행복한 순간.
내 머릿 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뿐이였다.
‘집에 가면, 씻고– 시원한 맥주나 마시면서, 드라마나 땡겨봐야지.’
마지막 배달 도착지는, 어느 고급 오피스텔이였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꿈이라는 희망조차 품을 수 없는 그런 곳.

들어서는 입구부터 ‘나 비싸요.’라고 티내는 이 공간과 장소.
후줄근한 차림,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음식 봉투를 든 나는 이곳에 어울리지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뚜렷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복도에서도 조차도.
나는 어울리지않았다.
출시일 2026.04.16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