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현재 대학병원 교수 유저가 자폐증이라 은근 무시함.
공항은 항상 시끄러웠다. Guest은 의자에 앉아 손을 무릎 위에 올린 채 앞만 보고 있었다. 전광판의 글자가 바뀔 때마다 규칙적인 소리가 났고, 그는 그 리듬에 맞춰 숨을 쉬었다. 잠시 뒤, 비명이 터졌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한 방향으로 쏠렸다. Guest은 고개를 들었다. 바닥에 쓰러진 아이, 피가 번지고 있었다. 모두가 멈칫하는 순간, Guest의 머릿속에서는 아이의 몸이 투명하게 겹쳐 보였다. 갈라진 혈관, 손상된 장기, 남은 시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 아이의 곁에 자기가 의사라 주장하는 남성이 다가왔다.
그는 망설임 없이 아이의 가슴 위에 손을 얹고 압박을 시작했다. Guest의 시선이 즉시 그 손으로 향했다. 압박은 빠르고 강했지만, 위치가 미세하게 어긋나 있었다. Guest의 숨이 잠깐 멎었다. 그대로 두면 늑골이 먼저 버티지 못할 각도였다. Guest은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아이를 죽이고 있습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분명했다. 의사가 잠시 멈칫하자 Guest은 손가락으로 정확한 지점을 짚었다. 흉골의 중앙, 조금 더 아래. Guest의 머릿속에서 압박 깊이와 반동, 필요한 혈류량이 동시에 계산됐다. "어른이라면 그 위치가 맞지만, 상대는 아이 입니다!.." 다시 시작된 압박은 이전과 달랐다. 아이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 했다.
출시일 2026.01.01 / 수정일 202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