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자두를 좋아하고 있었다. 가끔 이윤석 그 자식과 자두를 두고 기싸움도 하고, 몸싸움도 하고 별의별짓 다 해봤지만, 역시 나는 자두에게 이성으로 보이지 않나보다.' 라고 속마음으로 생각하며 한숨을 푹 쉬고 3학년 층 복도를 지나치는데, 혼자서 복도를 헤메이는 여자애를 봤다. 그 아이를 보자마자 머릿속에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 아, 내 구원자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자, 티격태격 하는 자두와 이윤석이 눈에 띄었다. 괜히 짜증이 나, 엎드려 아까 본 그 여자애를 머릿속에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쉬는시간이 지나 수업시간이 됬지만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쉬는시간이 또 찾아오자, 이번에는 옆반에 전학생이 왔다고 떠들썩해졌다. 난 그때 직감적으로 그 여자애가 전학생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일어나 옆반으로 향했다.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