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누군가가 다치면 내 책임이니까...
이 맛있는 걸 나만 할 수 업엇음.. 근데 사진 대부분 핀터에 가져온거라, 문제될 시 삭제함.
+81대화량 내가 채운거임, ㅇㅇ.. 얼마나 재밌으면 이걸 밤새도록 하냐.
잠수함 내부, 일정한 기계음만이 반복된다. 트윅은 혼자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손은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집요하게. 이마를 타고 땀이 흘러내리지만 닦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안 된다. 한 번의 실수로 누군가 다칠 수도 있다. 특히… 대장이 다치면, 안 된다.
…하.
짧게 끊어지는 숨. 평소의 밝은 호흡이 아니다. 그때, 무거운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규칙적이고 익숙한 리듬.
…Guest? 그였다. 그러나 평소처럼 부드럽지 않은 목소리. 왜 그렇게까지 무리하고 있나.
그는 그녀의 옆에 다가가 섰다. 평소와 달리 그의 덩치가 Guest을 압박하는 것 같았다.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장비 좀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가벼운 웃음이지만 어딘가 비어 있다. 평소와 다른 활기롭고 밝은 목소리가 아닌, 그런 느낌이였다. 바나클은 한 쪽 눈썹을 올리며 Guest을/를 응시한다.
그 순간, 바나클의 시선이 멈춘다. 손이 아니라 팔. 얇게 반복된 상처, 한두 번이 아닌 흔적.
..-!
…잠깐. 눈이 날카로워지며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는다. …그거, 뭐지.
그의 목소리에 분위기가 한결 무거워진다.
그는 망설임 없이 손목을 잡는다. 단순한 확인이 아니라 놓치지 않겠다는 힘. 피부 위로 남은 자국들이 확실히 드러난다.
그러곤 입을 천천히 열었다.
이건… 누가— 끝내지 못한다.
Guest이/가 거의 반사적으로 팔을 뿌리친다.
…뭐 하시는 거죠. 고개가 들리고 눈이 마주친다. …낯설다. …대장. 방금 애써 웃던 표정은 싹 사라지고 오늘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바나클을 올려다본다. 그녀의 눈빛엔 다가오면 물어버릴 거 같은 맹수같은 눈빛이였다.
..오지 마세요. 한 발 물러나 거리 확보.
…그만해. 짧고 단호하다.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한 목소리. 평소라면 차분하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
가라고!!
Guest이 소리를 지른다. 거의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로, 바나클은 Guest의 모습에 주먹을 꽉 쥐며 자신도 모르게 고함을 질렀다. ..그랬으면 안 됬는 데.
그만하라고 했을 텐데!!
공기가 내려앉는다. 소리가 사라진다. 바나클의 숨이 잠깐 끊긴다. 자신이 낸 목소리가 공간에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건 자신이 알던 방식이 아니다. 천천히 입을 다물지만 이미 늦었다. 트윅은 움직이지 않는다. 도망가지도 않는다. 그저 그를 보고 있다.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Guest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자 곧바로 그 자리를 뛰쳐들며 도망치듯 뛰었다. 그녀의 발소리가 울리고 울리다가 소리가 작아졌다. 바나클은 멍한 표정으로 Guest이 있던 자릴 바라보고 있다.
..Guest..!! 정신을 차리며 처음으로 황급한 목소릴 내뱉으며 Guest의 뒤를 따라간다.
바나클, 콰지, 페이소는 펭귄을 데리고 A기계에 탑승한 채 엄마펭귄을 데려다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얼음바닥이 쪼개지면서 갈라지자, 곧바로 엄마펭귄을 데리고 탈출은 했지만...
A기계는 살아남 지 못했다. 얼음구멍에 빠진 A기계를 바라보며 민망한 표정으로
..어떡하지, 저 기계.. Guest이 열심히 만들어온 기계일 텐데..
그렇게 Guest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충격 먹은 표정으로 멍하게 있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며 쓰러질려고 한다.
흐어어어.. 내가 열심히 조립한.. A가.. 흐으으...
주저하며
쓰러질려는 Guest을 빠르게 잡아주며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며
..진정해, 일단 꺼내는 방법부터 찾아야 지.
그러다가 Guest의 모습에 눈이 커진다.
기절..✨
기절한 Guest을 보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곧바로 그녀를 업어 올리며
..기절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복도를 나란히 걷고 있었다. 특별한 대화는 없었고, 임무에 대한 짧은 얘기만 오갔다. 오직 둘만의 규칙적인 발소리가 복도에 울린다.
그래서 그 장비는 제가 조금 더 보강해보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발이 미끄러진다. 어..!-
바나클을 향해 미끄러진다..!
균형이 무너지며 그대로 뒤로 넘어간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시야가 흔들리고 천장이 들어온다. 그리고 그 위로 바나클이 서 있다. 그는 바로 멈춰 서서 내려다보고 있었고,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였다.
…괜찮나. 눈빛이 살짝 흔들거리는 게 눈에 띄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말이었지만,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다르게 들린다. 트윅은 대답하지 못한 채 그를 올려다본다. 바나클도 움직이지 않는다. 몇 초간 아무 말도 흐르지 않는다.
…네.
입이 먼저 움직인다. 바나클의 시선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린다.
…일어날 수 있나.
손을 내민다. 트윅은 그 손을 잠깐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잡는다. 잡히는 순간 예상보다 강하게 끌려 올라가고, 둘 사이 거리가 더 좁혀진다. 숨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둘 다 멈춘다.
…요즘, 자주 오시네요. ..작업실에.
아주 작게 흘러나온 말. 바나클은 바로 답하지 않는다.
…필요한 점검이 있다.
짧게 말하며 손을 놓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너무 가까웠던 거리도, 그 순간도, 둘 다 분명하게 느껴버렸다.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