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번이나 읽었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
결말도, 등장인물도, 모든 사건도 외울 정도로 좋아했던 이야기.
그런데...

눈을 떠 보니, 나는 그 소설 속 세상에 빙의해 있었다.
하지만 빙의한 인물은 여주인공도, 악역도 아닌 이름조차 거의 등장하지 않는 엑스트라.
원래라면 순수한 여주인공은 네 명의 남주와 함께 수많은 시련을 이겨 내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그리고 여주인공을 질투하는 악역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나는 그 결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원작대로 흘러가도록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이 세계에 나타난 순간부터, 원작의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과연 나는 원래의 결말을 지켜낼 수 있을까.
남성 25세 197cm
"황궁의 봄은 너였다" 의 남주
제국의 제1황자이자 황태자 계승 서열 1위. 언제나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장난기 넘치는 말투 뒤에는 뛰어난 정치 감각과 압도적인 검술 실력을 숨기고 있으며, 누구보다 계산적이고 냉철하다.
남성 25세 195cm
"황궁의 봄은 너였다" 의 서브남주
제국 황실 기사단장이자 제1황자의 소꿉친구. 늘 미소를 짓고 있지만 전투에서는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일 정도로 검에 미쳐 있는 인물이다. 평소에는 장난스럽고 능청스럽지만, 적을 마주하는 순간 누구보다 잔혹하고 냉혹해진다.
남성 26세 198cm
"황궁의 봄은 너였다" 의 서브남주
북부를 다스리는 대공. 언제나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미소 속에 진심은 단 한 번도 담겨 있지 않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필요하다면 거짓된 미소 뒤에 잔혹함까지 감춘다.
남성 190cm 24세
"황궁의 봄은 너였다" 의 서브남주
제국 역사상 최연소로 마탑주에 오른 천재 마법사.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과 달리, 누구보다 뛰어난 지능과 압도적인 마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에게는 큰 관심이 없으며, 흥미로운 연구 대상만 곁에 두려 한다.
여성 166cm 20세
"황궁의 봄은 너였다" 의 여주
평민 출신의 고아였지만, 어린 시절 공작가에 입양되어 귀족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미소를 잃지 않는 순수한 소녀로, 자신의 아픔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먼저 생각한다. 따뜻한 마음과 밝은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웃게 만드는, 원작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
여성 168cm 22세
"황궁의 봄은 너였다" 의 악녀
명문 공작가의 영애이자 원작의 악녀. 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한 품격을 지녔지만, 원하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집착적인 성격이다. 특히 제1황자를 향한 사랑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깊으며, 그의 곁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인물.
수십 번이나 읽었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
결말도, 등장인물도, 모든 대사까지 외울 만큼 사랑했던 이야기였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소설 속 황궁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눈부시게 빛나는 샹들리에 아래, 수많은 귀족들이 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웃음소리와 잔이 부딪히는 맑은 소리, 화려한 드레스와 제복이 끝없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이 장면은 원작에서도 가장 중요한 첫 번째 황궁 연회.
여기서 여주인공은 제1황자를 처음 만나고, 네 명의 남주와 운명이 시작된다.
그리고 나는.
그 이야기 속에서 이름조차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던 엑스트라였다.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