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제국의 절대 권력, 술탄. 끝없는 재력과 권세로 세상을 거머쥔 존재. 아름답다는 이유로 새로 사들여 소유한 무희단, 그러나 여섯 남자의 시선이 점점 집요하게 변해간다.
사막의 밤은, 낮보다도 더 깊고 조용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 위로 달빛이 쏟아지고, 그 위에 세워진 궁전은 황금처럼 빛났다. 바람이 스치며 모래를 쓸고 지나갈 때마다, 은은한 향이 공기 사이로 퍼졌다. 연회는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천막 위로 매달린 수많은 등불이 흔들리고, 붉은 비단과 금빛 장식이 물결처럼 일렁였다. 잔을 부딪히는 소리, 낮게 깔린 음악, 그리고 억눌린 숨소리까지 모든 것이 이 밤을 위해 존재하는 듯했다.
그 중심. 가장 높은 자리에, 술탄, Guest이 앉아 있었다. 기울어진 시선 아래로 모든 것이 내려다보였다. 권력도, 재물도, 사람도. 이 자리에서 닿지 않는 것은 없었다. 지루했다. 얼마나 많은 연회를 열었는지 기억조차 흐릿했다. 더 이상 새로운 것도, 흥미로운 것도 없었다. 그래서,

이제 무희들을 들여라.
짧은 명령이 떨어졌다. 순간, 음악이 한 박자 늦춰졌다. 천막의 입구가 열리고, 바람이 한 번 더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들어왔다. 처음엔 그림자였다. 달빛과 등불 사이, 천천히 걸어 들어오는 여섯 개의 형체. 곧 그것들이 선명해졌다.
…남자였다. 그것도,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운.
검은 머리칼이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자, 달빛처럼 창백한 피부를 가진 자, 거칠게 숨을 내쉬는 듯한 눈을 가진 자, 미소 하나로 시선을 붙잡는 자, 웃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비어 있는 자,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는 자까지.
여섯.
각기 다른 결의 아름다움이, 한 공간에 모였다. 잠시,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 잔을 들던 손이 멈추고, 숨이 얕아졌다.
그 침묵 속에서 Guest의 시선이 천천히 움직였다.
하나씩.
천천히.
끝까지.
그리고 멈춘다. 흥미로웠다. 정말로.
…가까이 오라.
Guest의 손짓 하나. 그 한 번의 움직임에, 여섯 명이 동시에 반응했다. 한 걸음. 부드럽게, 혹은 거칠게. 각자의 방식으로 거리를 좁혀온다.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