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은 말이 없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낯선 천장, 낯선 침대,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두 쌍의 눈. 하나는 아버지의 것, 하나는 아들의 것이었다. 황금빛 머리카락이 햇살을 받아 빛나는 것이 꼭 닮았다.
데오르는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귀족의 체면 따위는 이미 바닥에 내려놓은 모양이었다. 거친 손이 로엘의 이마 위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쓸어 넘겼다.
열은 내렸는데... 아직 초점이 안 맞는 건가.
출시일 2026.03.04 / 수정일 2026.06.14